2013년 6월 30일 일요일

[U20월드컵] 호주, 콜롬비아 맞서는 한국의 '참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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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에서 '리틀 태극전사'와 격돌하는 남미의 '맹주' 콜롬비아는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기록했다.

터키에 1-0, 엘살바도르에 3-0으로 '무실점 승리'를 따냈지만, 호주만은 꺾지 못하고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는 호주의 대니얼 드 실바(퍼스 글로리)에게 후반 시작하자마자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다 후반 33분 존 코르도바(하구아레스)의 동점골로 어렵사리 균형을 맞췄다.

한국-나이지리아의 B조 최종전을 현장 중계방송하는 등 U-20 월드컵 조별리그를 지켜본 이용수 세종대 교수는 "한국이 16강전을 준비하면서 콜롬비아-호주전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호주가 미드필더 지역에서 강하게 압박하고 빠른 패스, 수비 뒷공간을 노린 크로스로 콜롬비아와 맞섰다"면서 "호주가 콜롬비아를 꺾을 수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콜롬비아가 강한 전력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호주가 했던 플레이는 우리 선수들도 잘할 수 있다"면서 "이를 활용해 단판 승부에서 총력전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무패'를 달릴 때 보여준 패스 플레이와 조직력이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컨디션이 떨어져 장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

이용수 교수는 "우리는 팀의 패스 연결과 움직임이 좋다"면서 "패스에서 1차원적이지 않은, 동시다발적인 움직임과 짧은 연결이 나와야 원하는 대로 공격을 풀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테면 최전방의 김현에게 공이 간다면 강상우, 조석재, 한성규 등 공격이나 미드필더진에서 뒤에 있는 사람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별리그에서 상대를 쫓아가는 경기가 이어진 원인이 된 초반 세트플레이 실점은 특히 경계해야 한다.

이용수 교수는 "예선과 토너먼트는 달라 초반 실점은 금물"이라면서 "한 골 승부 가능성이 커 세트플레이에서 실점이 나오면 경기가 어려워진다"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후안 퀸테로는 문전에서 직접 슈팅이 좋은 선수"라면서 "어쩔 수 없는 코너킥 말고는 상대에게 상황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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